무명이라도.
HolicPublished November 14, 2009 at 10:24 No CommentsPlaying For Change – peace through music
우선 위의 노래를 듣길 바라는 마음이다. 처음 시작하는 ‘Roger Ridley’ 라는 뮤지션의 보이스가 압권이다. 뮤직비디오 를 보고 있다보면 PD로 보이는 남자가 여러나라의 무명뮤지션을 찾아 비행기를 타고, 녹음을 하고, 뮤비를 제작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젝트명은 ‘Peace through music’ 이다.
제작자의 의도 대로 역시 노래란 가수와 음악이 좋아야 한다. 가장위에 올려놓은 유명한 Stan by me 라는 곡은 요즘 하루 한번씩은 듣는 곡인데, 가사부터 시작해서 무명 길거리 뮤지션들의 독창적인 음색과 음정은 귀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처음 들었을때 아… 좋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듣다보니 마음의 안정을 찾는 듣한 느낌이다. 유명한 노래이니 만큼 곡과 가사의 효과 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길거리 가수라는 이미지는 그럴듯한 조화인듯 하다.
바쁘생활속에서 경쟁하거나 조금은 외로울때, 그리고 먼가 머리속이 복잡할때 듣는다면 분명 편안함을 찾아 줄 곡 이다.
그리고 취향별로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정말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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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음악관련평 자유아시아방송
‘Stand by me, 내 곁에 있어줘’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은 무려 10명이 넘습니다.
미국 산타모니카의 한 길가에 퍼져 앉은 환갑은 훨씬 지났을 것 같은 로저 리들리가 처음으로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시작합니다. 그 다음 소절은 얼굴에 흰 수염이 가득한 뉴올리언즈의 그랜드파 엘리엇이 이어 받고, 다시 빨래판을 튕기며 노래하는 체즈, 그 다음은 네덜란드 뒷골목의 젊은 가수, 다음은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의 거리 악사들이 함께 노래합니다.
이 노래 한 곡으로 지구 반 바퀴는 돌았습니다. 이 곡이 삽입된 음반의 제목은 ‘Playing for Change’, ‘변화를 위한 음악’, 세계의 노래입니다.
바로 오늘 이 음반에 담긴 노래들을 여러분께 소개할 텐데요, 이 음반은 미국의 유명한 음반 제작자, 마크 존슨이라는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존슨은 어느 날 녹음실에 가는 길에 지하철 역 근처에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승려 2명을 둘러싸고 흥겨워하고 있는데, 그 광경을 본 존슨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흥에 겹게 할 수 있는 음악은 녹음실이 아닌 길거리에서 만들어 진다고 믿게 됩니다.
그리고 몇 년 뒤 녹음장비를 가지고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길거리 음악가들을 만나고 이 음반은 그렇게 탄생됐습니다.
음반 전체에 담긴 곡들이 누구 한명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연주를 담고 있습니다.
Don’t worry
저도 마크 존슨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영국을 방문했을 때 런던 지역의 유명 벼룩시장 골목을 찾게 되는데, 그 시장에서 지금까지 들어본 중 최고의 콘트라베이스 연주를 들었습니다.
이런 실력가가 무대가 아닌 이런 시장통에 서있는 것도 놀라웠고 시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이런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습니다.
길거리 악사. 길거리 음악가. 사실 우리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길거리에서 기타 가방을 열어놓고 노래하는 청년을 보고 돈을 구걸하는 거지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남쪽은 물론 세계 많은 나라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길거리, 광장, 공원, 지하철역에 ‘길거리 음악가’, ‘길거리 악사’들이 있습니다.
물론, 길거리보다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출연하고 정식으로 음반을 내면 좋지만, 사실 그런 기회가 누구에게나 차려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내게 오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정말 음악을 하고 싶고 내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길거리라는 무대에 나가면 됩니다. 경찰들도 이런 음악가들을 잡아가거나 하지 않고 어떤 정해진 규칙이나 질서도 없습니다.
그냥 적당한 곳에서 사람들에게 내 노래나 연주를 들려주면 됩니다. 그러면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중에 내 음악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음악 잘 들었다’는 뜻으로 돈을 조금씩 내고 이것으로 생활은 안 되도 음악은 계속 할 순 있습니다.
물론, 음악의 질은 녹음실에서 녹음하는 전문 음악가들에 비할 것은 못하지만 그렇더라도 음악이 전달하는 감정은 살아서 꿈틀거립니다.
마크 존슨을 길거리로 불러낸 것도, 제가 영국의 벼룩시장의 연주자에게 감동한 것도 바로, 이런 생명력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Chanda mama
‘Chanda Mama’ , 인도 첸나이 지방의 민요를 이스라엘의 Turia 라는 가수와 여러 명의 연주자들이 함께 불렀습니다.
이 음반에는 인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오지의 다양한 음악가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마크 존슨은 이 중에서는 특별히 남아프리카 공아국의 주루 합창단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었지만 노래할 때만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했습니다.
마크 존슨은 이번 음반을 팔아 나온 수익으로 ‘플레잉 포 체인지’라는 비영리 재단을 만들고 음악학교를 세우고, 또 거리의 악사들의 음악을 담는 작업들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음 음반에는 남쪽은 물론 북쪽의 음악도 담기기를 바랍니다.
사실 북쪽에 간다고 해도 길거리 음악가라고는 장마당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의 목소리 아니면 선전 선동 나온 사람들뿐 녹음할 수 있는 거리의 악사를 찾기는 힘들겠지요.
그렇지만 그가 북쪽에 가서 꼭 봐줬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고 그 소원을 마음 깊숙이 가지고 사는 사람들, 또 누구보다 더 절실하게 ‘플레잉 포 체인지’가 담는 음악의 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무명 길거리 가수……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