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디자인 트렌드 – Step.3 RESPONSIBIZ

DesignPublished June 18, 2009 at 10:24 No Comments

5 key design trends flip through version


Step.3 책임비지니스 (리스폰시비즈 ; RESPONSIBIZ)

책임있는 ( Responsible) 과 비즈니스 ( Business) 의 합성어

키워드 : 전체적 ( holistic), 지속가능성 (sustainable), 윤리 ( ethical)

resp‘ 책임 비즈니스 ’ 는 영리하고 인본주의적이며 책임을 다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 지속가능성 , 기업의 사회적 책임 , 공정무역 등의 이슈들은 자연보호 단체나 유사 기관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와 기업영역으로 그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 그러나 최근에는 눈앞의 이익이나 대중적 관심을 끄는 데만 연연하면서 그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있다 .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시도도 일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 좋다 . 그렇다고 치자 .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 역시 수익창출의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 아직 이 정도의 수준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책임경영진의 관심과 이해를 얻기 위해 , 또 이들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접근법이 가장 유효하기 때문이다 . 불행히도 , 인도적 가치를 진정으로 고려하는 기업을 기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연구소 트렌트부에로 (Trendbuero) 는 “ 의미 창출이 기업 이윤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될 것 ”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이는 기업들의 인식에 일대 전환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 .트렌트부에로는 의미를 창출하는 회사들은 비즈니스성과도 높을 것이라며 , 이들의 미래를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 “ 자신의 지식과 양심에 따라 오늘 최선을 다한 사람은 내일 행운이함께 할 것을 믿어도 좋다 .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

그러나 이 문제를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흉내내기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이 표방하는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영혼과 유전자 속에 완전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 우리가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은 일정부분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 비밀이란 공식적으로는사망선고를 의미한다 .

“ 애써 노력하지 마라 . 비밀이 새어나가고 거짓말이 들통나면 너는 바보가 될 뿐이다 . ” 클라이브 톰슨 ( Clive Thompson) 의 말이다 .옳은 일을 원하는 사람들을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행위를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 . 바로 ‘ 그린워싱 (Greenwashing) ’ 이다 .

‘ 인식의 문 ( Doors of Perception) ’ 의 운영자 존 타카라 (John Thackara) 는 최근 그린워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 업계에서 그린워싱은 대부분 이름이나 상표만을 바꾸는 행위를 의미한다 . 전례를 보건 , 나무나 새 , 이슬방울 같은 이미지로 포장된 제품은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포장박스에 찍혀있다면 그 제품은 단 몇 초 이내에 당신의 피부를 벗겨낼 것이다 . ”

기술력의 발전과 ,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빠르게 소통하게 되면서 세상은 훨씬 투명해졌다 . 오늘날 우리 , 적어도 기술력의 혜택을 받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전지구적인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

책임 비즈니스는 사람들의 필요나 전지구적인 공정성의 문제와 별개로 , 자연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일이기도 하다 . 영국의 ‘ 두뇌 및 행동 단체 (Think and Do Tank) ’ 인 신경제 재단은최근 “ (지금까지의 어긋난) 발전의 방향을 바꿀 시간은 겨우 백여 달밖에 남지 않았다 . 그 후에는 너무 늦어 버릴 것 ” 이라고 예측한다 . 비록 지나치게 극단적인 선언인 면도 있지만 , 이 말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

흥미로운 접근 방식으로 전지구적 공정성을 위해 일하는 기업으로 , 스웨덴의 피푸플 ( Peepoople) 을 들 수 있다 . 이 회사가 개발한 ‘ 피푸백 ( Peepoo Bag) ’ 은 재미난 혁신을 이루어냈다 .개인용 변기라고 할 수 있는 피푸백은 볼 일을 본 즉시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주변은 물론 광범위한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 . 세계 어딘가에서는 오염된 물 때문에 15초 마다 한 명의 어린아이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실로 유용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 덴마크의 인덱스 상은 지난 몇 년간 ‘ 차이 ’ 를 만들어낸 제품에 대해 시상해오고 있다 , 그중 ‘ 라이프스트로 ( LifeStraw) ’ 라는 이름의 휴대용 개인정수기기가 특히 눈길을 끈다 . 이 제품은 어떠한 지표수라도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꿀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

앞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 전체적인 시각 ’ 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 즉 , 재료 선택차원 정도에서 문제를 다룸으로써 사안의 중요성을 축소시켜서는 안 된다 . 감동과 진실성 , 미적 특성과 호환성 , 그리고 제품의 내구성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력 등의 진가를 공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

제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빈티지 및 중고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 핀란드 가구제조업체인 아르텍은 ‘ 2 번째 주기 ( Second cycle) ’ 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절감과 재사용에 대한 생각들을 구축했다 . 사실 , 아르텍은 그저 오래된 알바 알토 (Aalvar Aalto) 제품을 구매해서 다시 시장에 내놓았을 뿐이다 . 이를 통해 , 아르텍은 의식적인 소비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키고 , 진정성 있는 디자인을 존중하며 , 독창성의 중요성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 움푹 파인 홈이나 긁힌 자국 , 녹슨 부분은 각 제품에 담겨 있는 사연을 말해준다 . 각 제품에 붙어있는 암호화된 RFID 태그에는 가구의 역사와 스토리 , 그 뿌리에 대한 정보까지 담겨 있다 . 이 태그는 휴대폰을 이용해 읽을 수도 있고 인터넷에 연결하여 새 주인이 된 자신의 스토리를 추가할 수도 있다 .

핀란드 디자인회사 이탈라의 기업철학에는 이런 같은 문구가 있다 . “ 이 쇼핑지향적인 세상에서는 의미 없는 물건들로 집안을 가득 채우는 일이 너무도 쉽다 . 결국 기능이 다하고 유행이 지나 주변에 나뒹굴고 있는 수명이 짧은 물건들은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 . 이것들은 버려져 지구를 뒤덮은 쓰레기더미 위에 계속해서 쌓일 것이고 , 그 와중에도 우리는 부지런히 새로운 물건을 사들일 것이다 . ”

이탈라의 이러한 혁신은 , 모든 인간은 일상에서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기업차원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지속성 있는 사물을 선택하는 일은 일상의 삶에서 우리의 감각을 즐겁게 하고 조화를 창출해낸다 . 이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운명에 놓인 제품을 사는 것과는 다른 ,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

이탈라의 이러한 디자인철학은 “ 사물은 항상 적절하고 , 오래 지속되며 , 기능적이어야 한다 ”는 카이 프랭크 ( Kaj Franck)의 철학에 기초한 것이다 . 이런 맥락에서 볼 때 , 일상적 용도로고안된 사물에 보편적 사용성을 부여하는 것이야 말로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

미래에는 윤리적 행위와 전략적 비즈니스의 관련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사회적   도덕적 가치가 분명하지 않으다면 누구도 그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이는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자원절약과 같은 부분적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 우리가 미래에 기대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 인간과 사회 전반에 가시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한다 .

그 좋은 예로 , 뉴욕 디자이너 스티븐 버크 ( Stephen Burk )가 미국 제조업체 아르테니카와 글로벌 비영리단체 ATA(Aid to Artisans)와 함께 제작한 작업을 꼽을 수 있다 . 버크의 ‘ 양심적인 디자인 ’ 제품은 전통 수공예를 고품격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 ATA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 이 제품들은 일종의 전지구적 협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 아르테니카가 전체적인 관리를 맡고 , 유명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 세계 전역의 장인 공동체들이 수공예 작업을담당하였다 .

이 같은 작업 방식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 단순한 자선활동에 머물지 않고 지역적 변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 더 현대적이고 , 더 지속가능하며 , 장기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

데이비드 리포트 ( David Report) 는 다비드 카를손 ( David Carlson) 이 운영하는 스웨덴의 디자인 매체로 디자인계 전반의 소식을 웹 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 데이비드 리포트에서 예측하는 근미래의 디자인 경향은 ‘ 쿨처 ( Coolture) ’ , ‘ 합리주의 복고( Rationaissance) ’ , ‘ 책임 비즈니스 ( Responsibiz) ’ , ‘ 감성적 매혹 (Sensuctive) ’ , 그리고 마지막으로 ‘ 경계의 붕괴 ( BreakingBoundaries) ’ 이다. 계속되는 연재를 통해 보고서 전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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