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디자인 트렌드 – Step.4 SENSUCTIVE

DesignPublished June 22, 2009 at 10:24 No Comments

5 key design trends flip through version

Step.4  감각적 매혹 (센석티브 ; SENSUCTIVE)

‘ 감각적인 ’ 과 ‘ 매혹적인 ’ 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 Sensual ’ 과 ‘ Seductive ’ 의 합성어

키워드 : 내러티브 ( narrative), 마음을 끄는 ( engaging), 감성적 ( emotional)

sens오감에 호소하여 소비자를 매혹하는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 ‘ 감각적 매혹 ’ 은 그러한 방식으로 인간의 욕망과 즐거움을 충족시키는 디자인 경향을 지칭한다 . 새로운 지식권력계급인 테크노크라트 (technocrat, 기술 관료 )와 첨단 기술력의 성과물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오늘날의 인간이란 존재는 때로 테크놀로지가 구현하는 큰 그림 속에서 연관성 없는 곁가지로 여겨질 때가 있다 . 가시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한다거나 , 온 몸으로 생생한 감각을 느끼기 원하는 것은 이러한 소외감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 다시 말해 , 사람들은 감성적 디자인이 가져오는 경험을 추구한다 . 여기서 감성적 디자인이란 , 감각 적인 경험을 제공하여 새로운 지평을 여는 디자인을 뜻한다 . 이 점에서 감성적인 디자인이란 시적인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스스로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 주는 감각적 디자인 , 이것은 자기 인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디자인이다 .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경험을 원한다 . 또 다른 이들과 이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 감각적 매혹은 개성 , 소규모 친목 모임 , 벌거벗은 듯한 솔직함이나 자연스러움을 뜻하는 키워드이다 .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하는 , 작지만 특별한 순간 . 이러한 순간들이 바로 감각을 맞닥뜨리는 시간이며 , 삶의 충실함을 경험케 하는 친밀함의 순간들이다 . 감각적 매혹에 기초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꿈을 자극한다 . 예를 들어 , 페트라 에이흘러와 수잔네 케슬러 ( Petra Eichler & Susanne Kessler)가 드로흐 ( Droog) 사를 위해 디자인한 ‘ 종이 숲 (The Paper Forest) ’ 은 빛과 소리를 이용해 우리의 사유를 방랑의 세계로 초대한다 . 일본 의 디자인 그룹 넨도 ( Nendo)의 덩굴식물처럼 생긴 옷걸이도 우리의 무의식에 말을 건넨다 . 이탈리아의 가구 브랜드 모로소 ( Morosso) 가 선보인 2008 년 밀라노 가구박람회 쇼룸은 차 갑고 어두운 빗방울과 희미한 청색 조명으로 관람객들의 감각을 자극하면서 소통을 시도했다 .

경험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올라푸르 엘리아손 (Olafur Eliasson) 이다 . 엘리아손은 다차원적 설치 작품을 세계 각지에 선보이며 명성을 얻고 있다 . 그가 현재 진행 중인 ‘ 뉴욕시 폭포 프로젝트 (The New York City Waterfalls) ’ 는 감각적 경험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준다 .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 2003 – 2004 년 , 런던 테이트모던 (Tate Modern)에 서 미술계와 대중의 주목을 끈 ‘ 날씨 프로젝트 (The Weather Project) ’ 를 회고해 볼 수 있겠다 . ‘ 날씨 프로젝트 ’ 는 특별하고도 강력한 경험을 선사한 작품으로 , 인간을 둘러싼 세상을 받아들이는 근본적인 행위에 주목하게 하고 이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데이비드 리포트는 그간 디자인과 브랜드 , 예술 등을 논하면서 , 항상 문화적 맥락을 강조해 왔는데 , 이 ‘ 날씨 프로젝트 ’ 야말로 그 진수를 보여주는 예에 해당한다 .

감각적 매혹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사람 사이를 이어준다 . 이 대목이 감각적 매혹의 핵심이다 . 이탈리아 디자이너 파울라 나보네 ( Paula Navone) 는 독특한 정서와 독창적인 감성을 지닌 , 인간미 넘치는 인테리어와 사물을 창조해 내면서 , 세월의 흔적을 지닌 듯 기품 있는 디자인으로 대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 . 그녀는 과거의 디자인을 재발견하여 현대적인 형식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 아울러 ,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재가 가진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 그녀의 디자인은 경험을 또 다른 차원으로 전이시켜 미묘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 이러한 감성은 옛 것과 새 것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매력이다 . 나보네의 디자인이 빚어내는 감각적 매혹은 사용자들에게 따뜻한 감각을선사함과 동시에 과거의 경험과 그에 대한 기억을 일깨운다 . 밀라노의 멀티 쇼핑몰 스파지오 로산나 올란디 ( Spazio Rossana Orlandi) 에 자리한 레스토랑 파네 에 아쿠아 ( Pane e Acqua) 는 파올라 나보네의 디자인 세계를 이루는 감각적 매혹의 면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

감각적 매혹은 자연과 그 안에 내재된 신비함에서 영감을 빌려온다 . 서리를 맞은 채 풀밭 위를 나뒹구는 겨울 사과나 안개 낀 초원의 아침 풍경 … 반대로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모습들을 조명하기도 한다 .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의 시 구절을 인용하면 , “ 여기 도시의 삶은 시적이고도 기상천외한 주제들로 가득하다 ” 고 표현할 수 있겠다 .

일제 크로포드 ( Ilse Crawford)가 디자인한 램프 'w08 '앞서 ‘ 쿨처 ( COOLTURE) ’ 에서 소개한 바 있는 디자이너 일제 크로포드 ( Ilse Crawford) 가 설계하고 스웨덴 신생기업 베스트뵈리 (Wästberg) 가 제작한 램프 ‘ w08 ’ 도 감각적 매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 크로포드는 ‘ w08 ’ 을 단순한 램프 이상의 , 밤을 함께하는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설명한다 . 그녀는 제품의 소재가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 소재는 특유의 메시지를 품고 있으며 , 이 메시지를 사용자의 정서에 강하게 어필하여 그들의 관계 양상까지도 결정한다 . ”

영적인 요소는 줄곧 뉴에이지 신봉자들에게나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 그러나 이제는 이영적인 특성을 지닌 것들이 주류 문화의 핵심적 요소가 되었다 . 정신과 영혼 , 신체라는 세가지 가치들 가운데 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앞으로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로 , 자연히 디자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이러한 경향은 로하스의 추세와 맞아 떨어져 , 건강과 환경에서부터 사회 정의 , 대안적 교통수단과 에너지 , 친환경 건축 , 생태관광 , 자기 계발 , 지속가능한 삶 등 전반적인 영역을 아우르며 , 미국에서만 2 천 3 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 감각적 매혹 트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뿐 아니라 자기 향상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

데이비드 리포트 ( David Report) 는 다비드 카를손 ( David Carlson) 이 운영하는 스웨덴의 디자인 매체로 디자인계 전반의 소식을 웹 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 데이비드 리포트에서 예측하는 근미래의 디자인 경향은 ‘ 쿨처 ( Coolture) ’ , ‘ 합리주의 복고( Rationaissance) ’ , ‘ 책임 비즈니스 ( Responsibiz) ’ , ‘ 감성적 매혹 (Sensuctive) ’ , 그리고 마지막으로 ‘ 경계의 붕괴 ( BreakingBoundaries) ’ 이다. 계속되는 연재를 통해 보고서 전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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